보잉은 24일(현지시간)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737맥스 추락과 그에 따른 운항 중단 여파에 올해 실적 전망 제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울러 보잉은 737맥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관련한 조종사 훈련비용과 생산비용 증가 등을 충당하고자 별도로 10억 달러(약 1조1582억 원) 비용도 떼어놓기로 했다.
이는 사고와 관련해 최소한의 비용만을 산출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항공사와 공급망 등에 대한 배상금을 포함해 보잉이 치러야 할 비용이 최대 3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잉은 추락과 관련된 각종 소송과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비용이 얼마나 될지 아직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검찰이 형사상 기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의회도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보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1억5000만 달러(주당 3.75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4억8000만 달러(주당 4.15달러)에서 줄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3.16달러로, 시장 전망인 3.19달러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2% 줄어든 229억2000만 달러로, 229억4000만 달러인 시장 예상과 거의 부합했다.
상업용 항공기 매출이 전년보다 9% 줄어든 118억2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18억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방위,우주&안보 부문 매출이 2% 늘어난 66억1000만 달러를, 글로벌 서비스 매출이 17% 증가한 46억2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상업용 항공기 부진을 상쇄했다.
보잉은 737맥스 불확실성에 지난 3월 중순 이후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를 중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 주가는 이날 0.39%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