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주관사에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선정됐다. 매각 자문은 EY한영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이 맡았다. 다음주 바로 실사를 착수한다. 정부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올해 매각’을 원칙으로 삼은 만큼 M&A도 속도전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시아나의 매각주관사와 자문사에 각각 CS와 EY한영·법무법인 세종을 선정했다. 이미 M&A를 위한 회의에 돌입한 상태다. 아시아나 매각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바로 아시아나 실사를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는 6월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 부행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개월 정도 실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 매각은 유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개월이라는 시간은 정확한 실사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 이상으로 정부과 산은이 올해 안 매각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아시아나의) M&A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 부행장도 “(아시아나 매각) 일정을 정해놓으면 불리한 협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연내 마무리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시아나 매각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까지 최종 인수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월까지 실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10월 최종 인수자 선정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이로부터 역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 매각 절차에 돌입하고 최종 입찰자가 선정될 때까지 보통 4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관사 선정은 산은의 개입 없이 전적으로 금호 그룹이 주도했다. NH농협투자증권이 마지막까지 CS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각자문사는 산은이 추천하고 이를 금호 그룹이 받아들이는 식으로 이뤄졌다. EY한영과 세종은 일찌감치 산은이 아시아나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부터 관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