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현재로서는 청와대는 5당 대표가 모두 모이는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애초 문 대통령이 이 회담을 제안한 것은 ‘여야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여서 일대일 회담은 이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꽉 막힌 정국을 풀고 민생법안 처리와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식량지원을 위해선 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협조도 필요해 한국당과의 ‘일대일’ 회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반면 황 대표는 이날 “ 문 대통령이 대화 의지가 있다면 단독회담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과 관련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원내교섭 3당 회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라며 “이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국회를 움직이는 것은 원내 교섭단체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서 여야정 협의체도 당연히 교섭단체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반드시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협조도 필요해 일단 5자회동에 무게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