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구의 아파트값이 0.35%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강북(-0.03%), 송파(-0.03%), 강서(-0.02%), 서초(-0.02%), 영등포(-0.02%), 성북(-0.01%) 순으로 떨어졌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대장주로 통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문의가 장기간 끊기면서 그 동안 잘 버티던 랜드마크 단지도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또한 지역 내 매물이 늘면서 상암동 일대 매매가격도 조정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5000만 원 떨어졌고, 상암동 월드컵파크7단지가 1000만~50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0.04%를 기록해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컸다. 2기 신도시의 하락폭은 전주와 같은 -0.0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교(-0.13%) △평촌(-0.12%) △일산(-0.03%) △중동(-0.03%) △분당(-0.02%) △판교(-0.02%) 순으로 하락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인 가운데 거래 자체가 끊긴 분위기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1500만 원 떨어졌으며,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이 1000만 원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과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 등이 250만~1000만 원 조정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01%로 집계됐다.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한 -0.05%를, 2기 신도시는 0%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0.17%) △강북(-0.11) △성북(-0.09%) △동작(-0.08%) △영등포(-0.07%) △금천(-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오는 6월부터 하반기까지 1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명일동 신동아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 명일삼환 등이 1000만~2000만 원 빠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서울 재건축의 상승 반전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정부의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확대 발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공급확대 정책으로 관망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 강북권 시세 상승을 이끌며 상징성이 높던 마포구의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 일대에 추가적인 실망 매물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