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창업투자사들이 각각 엇갈린 영업실적을 올렸다. 아주IB투자와 DSC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은 1년 전보다 대폭 신장한 성적을 냈다.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대성창업투자, 큐캐피탈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VC 산업 특성상 창투사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자금회수(엑시트) 시점이 다른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올해 1분기 매출 87억 원에 영업이익 51억 원,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0% 성장하고 영업익과 분기순익은 각각 2억 원, 1억 원대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매출 58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 분기순이익 32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 163%, 영업익 366%, 당기순익 357% 각각 급증한 실적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52억 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27억 원대를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7% 늘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흑자 전환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매출 24억 원과 영업이익 14억 원, 분기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6%, 영업익은 40%, 당기순익은 37% 각각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매출 27억 원에 13억 원대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큐캐피탈은 29억 원의 매출과 41억 원의 영업손실, 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71% 줄고 영업익과 분기순익은 각각 58억 원, 49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분기 39억 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9억 원, 당기순이익은 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약 13% 줄고, 영업이익과 분기순익은 각각 32%, 60% 감소한 규모다.
나우IB캐피탈은 매출 24억 원과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8% 줄고 영업익과 분기순익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대성창투의 경우 매출 12억 원에 3억 원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 줄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8억 원대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린드먼아시아는 매출 19억 원에 영업이익 10억 원, 분기순이익 8억 원을 냈다.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으로 영업익이 소폭 감소했다.
엠벤처투자는 5억 원대 매출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이 기간 영업손실과 분기순손실은 지난해 1억 원대에서 올해 3억 원대로 늘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매출 290억 원에 영업이익 40억 원,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익은 52%, 분기순익은 49% 각각 급감한 규모다.
회사는 “전체 손익 중 투자자산의 회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며 “계획된 고유계정에서의 투자 회수 중 지난해 이익은 컸지만, 올해 실현된 이익은 미미해 차이가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