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등신서(等身書)/5G

입력 2019-06-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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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명언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과 글씨가 된다.”

청나라 지식인들을 경탄시킨 뛰어난 학자. 그는 ‘추사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는 최고의 글씨는 물론이고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림과 시와 산문에 이르기까지 예명(藝名)을 남겼다. 조선이 고유 문화를 꽃피운 진경시대의 세계화에 성공한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학문 조류인 북학사상을 본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조선 사회의 변화 논리에 힘을 실어준 주인공이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786∼1856.

☆ 고사성어 / 등신서(等身書)

키만큼 쌓인 책이란 뜻. 책과 저술이 아주 많음을 형용한다. 송(宋)나라 가황중(賈黃中)이 다섯 살 때 그의 아버지가 매일 아침 그를 똑바로 세워놓고 책에서 아들의 키만큼이나 긴 문장을 펼쳐 하루 만에 다 읽게 했다. 많은 저술을 가리킬 때도 이 고사를 인용하는데 ‘저술등신(著述等身)’이나 ‘등신저작(等身著作)’ 등으로 표현한다. 출전은 송사(宋史) 가황중전(賈黃中傳).

☆ 시사상식 / 5G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4세대 LTE에 비해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 강점인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감자

감저(甘藷)는 ‘달 감(甘)’과 ‘고구마 저(藷)’가 합친 말로 감자로 변했다.

☆ 유머 / 체온계

아내가 아파 병원에 갔다. 간호사가 아내에게 체온계를 물게 했다. 한참 지나 간호사가 체온계를 확인한 뒤 몇 가지 묻고 병실을 나서자 남편이 따라가며 “간호사님, 방금 우리 집사람 입에 물린 거 얼마나 해요?”라고 물었다.

간호사가 왜 그러냐고 하자 남편의 대답. “한 개 사려고요. 지금까지 아내 입을 최고 오래 다물게 한 거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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