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5당 당대표 회동과 황교안 대표와 1대1 동시 추진 제안 드렸고, 형식의 문제가 아닌 의제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 한국당측에 요구한 바 있다”며 “대통령께서 9일 순방을 떠나니 회담 날을 7일 오후로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3일 손학규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강 수석은 “추경 시급성, 대북식량지원 현실성, 아프리카돼지 긴급성, 헝가리 유람선 국민적 대응, 미중 무역분쟁 경제활력 대책,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문제 중심으로 회동이 필요하고, 국회 문 열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자 만났다”며 “대통령께서 순방 떠나기 전에 국회 정상화해 막혔던 대화의 문을 열어야 된다는 차원에서 어제 손 대표를 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4당 대표 회담 제의에 대해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불참하시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손 대표는 황 대표 불참 때는 회담의 의미가 반감된다며 여러 가지 수단이나 방법을 통해서 황 대표도 함께 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해명했다.
강 수석은 “이점과 관련해 대통령도 원내교섭 진행, 4당 대표만 만나는 것은 원내대표 회동과 3당 대표회동 협상에 지장을 줄 우려 있으니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수석은 “한국당 측이 요구하는 의제 확대, 일대일 회담 형식 포함해서 모든 것을 수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5당 당대표 회동, 일대일 황교안 대표 단독 회동을 포함해서 즉각적인 실무협의를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반응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금요일 제안에 답이 일요일 늦게 왔는데 여전히 일대일 회동과 교섭단체 대표 회동을 요구해 왔다”며 “3당 대표 회담과 일대일 회동의 역제안에 대해 (청와대는)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7일 오후 5당 대표 회담과 동시에 일대일 회담이 결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관계자는 여러 차례 황교안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했는데 황 대표가 만남을 거부해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내 교섭단체 회동과 일대일 회동에 대한 협상 여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협상이 원내로 넘어갔으니, 이인영 원내대표 중심으로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며 “오늘 협상이 완료 안 되고 조정 중에 있다고 알고 있는데 원내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3당 원내 대표의 몫이 아닌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