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 개발로 지난해에만 특허 640건을 새로 등록했다.
10일 현대모비스는 '2019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등록한 특허에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후측방 레이더 기술과 첨단 지능형 램프 등 현대모비스가 중점적으로 개발해온 미래차 핵심부품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9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후측방 레이더는 해외 경쟁사 기술보다 속도와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이 레이더는 뒤 차의 위치와 속도를 인식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을 작동하게 한다.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는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상향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상향등을 유지하면서도 반대편에서 다가오거나 앞서가는 차에는 불빛을 차단해 다른 운전자들이 눈부심으로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핵심부품 매출액의 9% 수준인 835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연구인력도 12% 늘려 4100명을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2025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이번 보고서에 담기도 했다.
이를 위해 △미래차 기술개발 집중 △소프트웨어 중심회사로의 전략적 전환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 강화 라는 4가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자율주행 센서, 운전자 지원 기술, 이를 융합한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2021년까지는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V2X,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보고서에는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에 나선 사례도 담겼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가 스스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해 430억 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보유한 특허 160건을 무상으로 공유하고 협력사들에 연구소와 시험센터를 개방해 2500여 건의 다양한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