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8월 중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이는 그간 주공과의 통합론에서 열세에 놓인 상황을 구조조정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24일 토공은 "8월중 대규모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조직은 정리하고 공공성 위주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공은 택지개발, 산업단지개발, 토지비축사업 등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을 정비할 전망이다. 토공 설립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 받아온 민관합동 PF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은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토공은 6명의 임원 가운데 4명을 퇴임시킨데 이어 자체감사를 실시해 총 53개 내부 위원회 중 7개 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약 45%의 위원회를 정비하기로 했다.
토공 관계자는 "조직의 형태를 띠고 있는 각종 자문, 심의, 의결 의원회를 우선 정비해 조직의 비대화를 방지하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공은 자체 감사결과 각종 위원회는 총 53개에 이르고 연간 1회만 개최되는 위원회도 13개가 운영돼 왔다고 밝혔다. 토공은 우선 7개 위원회 폐지, 6개 위원회는 운영방식을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토공은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 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해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재정비키로 했다. 아울러 위원회 설치시 사전승인제를 도입하고 일몰제를 적용, 2년 마다 개별 위원회의 실효성을 평가해 존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토공은 '땅장사'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땅값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8월 조직개편 전후 시점에서 이종상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