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폭염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노숙인 및 쪽방주민 등을 대상으로 특별보호대책을 강화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무더위쉼터에서 휴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1일 1회 방문 간호, 안부 확인 등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 여름 폭염 특별보호대책도 서울시와 자치구, 노숙인 보호시설, 쪽방상담소, 소방서, 민간기업ㆍ단체 등이 긴밀하게 협조해 ‘폭염특보 발령’ 시 신속하게 상황을 알리고 ‘현장순찰반, 방문간호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구, 노숙인 보호시설, 쪽방상담소, 소방서, 민간기업·단체 등과 긴밀히 협조해 ‘폭염특보 발령’ 시 상황을 알리고 '현장순찰반, 방문간호사’ 제도를 운영한다.
우선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21개를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에는 5곳을 추가해 총 26개 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쉼터 내에는 에어컨과 샤워시설, TV 등이 설치돼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1개 쉼터는 24시간 개방해 야간에 취침도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쪽방상담소, 노숙인 보호시설 등에서는 쪽방주민,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의 위치, 운영 내용을 알리고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거리 노숙인이 땀을 씻어내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고속터미널 등 5개 지역에서 이동목욕차량 3대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더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이거나, 중증질환자 등 특별관리가 필요한 노숙인 118명과 쪽방주민 146명을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 폭염에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집중관리하고 있다.
집중관리 대상 노숙인 118명의 경우 6월 중 시설입소ㆍ임시주거 지원ㆍ병원진료 등을 지원했다.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거리생활을 고집하는 노숙인은 상담원들간 대상자 명단 및 질병상태를 공유하면서 거리 상담 시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별도관리가 필요한 쪽방촌 주민 146명도 6월 중 요양병원 입원 또는 안전한 보호시설로 안내했다. 부득이하게 쪽방에 남아 계시는 주민은 쪽방상담소에 배치된 간호사가 1일 1회 이상 거주지를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책기간 동안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 대한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폭염 시간대 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 등을 순찰한다. 탈진증세 등 위험 대상자 발견 시 119신고, 무더위쉼터 이동, 음용수 제공 등 구호활동을 적극 실시한다.
현장순찰에 나서는 특별대책반은 여름철 보호대책기간 동안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은 1일 2~4회, 쪽방촌은 1일 1~2회 순찰하고 있다. 특보 발령 단계에 따라 순찰횟수 및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산하 소방서들은 폭염특보 발령 시 쪽방촌 지역에 소화전의 물을 살포해 주민들의 무더위를 식힌다.
또한 매년 여름철 민간기업과 단체들이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쪽방 주민ㆍ노숙인에게 생필품을 후원하던 것을 올해는 수요조사 결과와 후원시기, 품목을 사전 조율해 당사자들이 꼭 필요한 물품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민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후원기업ㆍ단체 6개 기관과 협의해 생수, 선풍기 등 6개 품목 11만9000점의 물품을 5개 쪽방촌 지역과 거리 노숙인 현장에 연계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에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취약계층 보호대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울시가 복지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관계자 여러분들과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 주시는 민간기업(단체)들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