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이 저금리 심화, 장단기금리 역전에 따라 이례적으로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후에는 발행 추세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전날까지 회사채 발행액만 3조926억 원으로 1조3126억 원의 순발행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라며 “저금리 심화, 장단기금리 역전 상황 아래 조달코스트 경감 목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가세한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2회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대폭 하락한 상황에서 회사채 만기도래 시점에 맞춰 차환발행하기 보다 9월 이후 만기도래 회사채의 상환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물량이 가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장단기금리 역전으로 CP금리보다 회사채금리가 낮아지면서 만기도래 CP를 회사채로 대체해 조달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채가 상반기 순상환기조에서 벗어나 7월에 순발행기조를 보이는 것도 만기도래 CP를 카드채로 대체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저금리 심화로 회사채가 은행차입보다 조달비용이 싸지면서 만기도래 은행차입을 회사채로 대체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 여타 조달수단을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후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완화하면서 조달코스트 관점에서 CP 대비 회사채의 매력이 약해져 회사채 발행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7~8월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회사채 발행이 축소될 전망이며, 하반기 우호적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