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 쑨양, 1위 실격으로 자유형 200m 2연패…선수들은 외면, 이유는?

입력 2019-07-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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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영 간판 쑨양(왼쪽)이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영국의 던컨 스콧이 시상대에 함께 올라서기를 거부하자 소리를 지르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의 수영 간판 쑨양(왼쪽)이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영국의 던컨 스콧이 시상대에 함께 올라서기를 거부하자 소리를 지르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8)이 1위 선수의 실격으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쑨양은 23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1위는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엿다.

하지만 곧바로 랍시스가 부정 출발로 인해 실격처리되면서 쑨양이 1위에 올라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은메달은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22)가, 러시아의 마르틴 말류틴과 영국의 던컨 스콧은 나란히 1분45초6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의 우승으로 대회는 끝났지만, 문제는 시상대에서 벌어졌다. 시상식에서 영국의 스콧이 쑨양이 있는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메달리스트 기념촬영도 하지 않았다. 쑨양의 우승을 외면한 것이다.

이에 쑨양은 스콧을 향해 "넌 패배자이고 내가 승리했어"라고 외쳤고, 스콧은 그런 쑨양을 무시했다. 오히려 스콧은 2위를 한 마쓰모토와는 악수를 했고 쑨양을 더욱 자극했다.

이 같은 일은 앞서 21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도 있었다. 당시 쑨양은 3분42초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호주의 맥 호턴이 3분43초17,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가 3분43초23의 기록으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호주의 호턴은 쑨양과의 기념 촬영을 거부했고, 선수들은 그런 호턴의 행동을 지지하며 그날 저녁 선수식당에서 기립박수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쑨양은 왜 이렇게 선수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일까.

바로 쑨양이 도핑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쑨양은 지난해 9월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렸다.

특히 쑨양이 2014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도 3개월 출전 정지라는 경징계에 그쳤기에 그를 향한 선수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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