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변동하면서 2분기(4~6월)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도 선물환·외환스왑(FX스왑)·선물환중 차액결제선물환(NDF)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현물환은 20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2018년 2분기 229억7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외환파생상품은 37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350억달러에 이어 두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다. 선물환(128억7000만달러), 선물환중 NDF(107억6000만달러), FX스왑(229억5000만달러) 거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각각 전분기대비 16억7000만달러, 14억4000만달러, 4억4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통화스왑(CRS)은 2억4000만달러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로 역대최대치였던 2008년 2분기(16억6000만달러) 이래 가장 많았다. 선물환과 NDF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화채권 투자 증가 등에 따른 비거주자의 환위험 헤지 수요로, FX스왑은 비거주자의 원·달러 거래를 중심으로 늘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3월말 1135.1원에서 6월말 1154.7원으로 올랐다.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규모도 1분기 21억1000만달러 유출에서 2분기 110억8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환율이 급변동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지표인 기간중 표준편차는 2분기중 21.0원으로 2016년 4분기(27.0원) 이후 가장 컸다. 같은기간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도 3.5원으로 1분기(2.9원)에서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63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억4000만달러 늘었고, 외은지점도 31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대비 2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채희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경제규모가 커지면 외환거래도 증가하는게 자연스런 현상”이라면서도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거래와 방향성투자 등이 증가한데다, 외국인들이 원화자산을 늘리면서 NDF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