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가 드론 공격으로 연기에 휩싸여있다. 담맘/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일부 중단 사태가 단기에 그칠 경우 국내 정유화학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향후 유가 향방은 이의 생산 복구 시기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사우디 아람코사 자체 재고(사우디 및 해외 3곳) 등으로 계약 대응 가능하고, 미국 등의 전략비축유 (SPR) 방출 등으로 수급 차질 완화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의 원유 생산 차질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정유화학 업종은 최근 정제마진 회복과 함께 유가 반등에 따른 재고관련 손익이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사우디 공급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수출 프리미엄(OSP) 강세, 경질유(Arab Light) 수급 차질, 사우디 외 대체 공급선 모색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아람코 자회사 S-oil 포함 국내 정유사의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우디발 공급 제한 지속 시 올해 미국 ECC/MEG 가동한 롯데케미칼의 경우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개선 예상되는 한화케미칼과 대한유화도 주력제품 업황 반등 시 주가모멘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