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광화문·서초동 등 조국 장관의 퇴진이나 직위 유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대규모 시민집회를 '정치권의 무능력을 보완하는 국민주권의 발현'으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론을 분열시켜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부정적 인식은 30% 수준이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민집회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권의 무능력을 보완하는 국민주권의 발현'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61.8%로, '국론을 분열시킴으로써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부정적 응답(31.7%)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5%였다.
진보·보수 진영 구분 없이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국민주권 발현'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국민통합 저해'라는 부정적 인식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주권 발현'이라는 긍정적 응답은 대구·경북(67.2% vs 국민통합 저해 28.0%)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66.2% vs 30.0%), 광주·전라(64.2% vs 27.8%), 서울(61.7% vs 33.0%), 부산·울산·경남(56.8% vs 33.5%), 대전·세종·충청(50.6% vs 37.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73.7% vs 19.5%)의 긍정적 평가가 가장 많았고 40대(67.6% vs 29.4%), 20대(62.9% vs 26.3%), 50대(56.2% vs 40.0%), 60대 이상(53.7% vs 38.0%)이 뒤를 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3.2% vs 18.7%), 중도층(59.9% vs 35.1%), 보수층(57.5% vs 39.0%).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78.5% vs 15.4%)과 자유한국당(49.5% vs 44.8%) 지지층, 무당층(52.8% vs 38.2%)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한편 바른미래당 지지층(국민주권 발현 38.3% vs 국민통합 저해 55.3%)에서는 '국민통합 저해'라는 부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10월 8일(화)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4,915명에게 접촉해 최종 750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으로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