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화장품·면세점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앞세워 사상 최대 매출에 도전장을 내민다. 중국에서 활발한 수출 활동을 진행 중인 K푸드 역시 이번 광군제 때 실적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 추천하고 화장품, 시계·보석, 전자, 패션잡화 등 4개 카테고리에서 상위 5개 브랜드 제품 구매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인과 함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단결대작전’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 쇼핑 시 지인 ID 3개를 입력한 후 구매 금액 합산 가격이 1500달러 이상이면 화장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증정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벤트도 준비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유니온페이 또는 위챗페이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월드타워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LDF페이를 증정하고, 롯데면세점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한 중국인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할인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패션·뷰티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광군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에 따라 여성용품, 입욕제, 네일케어 등 다양한 사은품을 이달 말까지 증정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서는 아넬로, EMU, 닥터아리보, 숨37 등 약 100개의 패션·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하고, 추가 적립금도 지원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에서 처음 구매한 고객 중 가장 구매 금액이 높은 10명을 선정해 1등 갤럭시노트 10, 2·3등 씨트립 이용권 3000위안, 4~10등 신세계면세점 적립금 10만 원을 증정한다. 또 지인에게 신세계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을 추천해 신규 가입하면, 추천인과 신규 회원가입자 구매 금액의 합산액이 가장 많은 팀에게 알리페이 홍바오(紅包) 3000위안을 제공한다. 또 광군제 당일에는 20여 개 인기 브랜드에서 알리페이로 구매 시 알리페이 제휴캐시를 증정한다.
화장품업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군제에서 최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예약금을 먼저 결제한 후 광군제 당일에 잔액을 추가 결제하는 ‘사전 예약 판매’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별 광군제 한정판 상품을 기획해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10일까지 광군절 한정판인 윤조에센스 스페셜 세트를 티몰에서 예약 판매하며 이 기간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니스프리도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석류 라인, 노세범 등 일부 품목을 광군제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라네즈는 공식 몰에서 399위안 이상 구매하면 30위안 할인, 499 위안 구매하면 50위안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애경산업은 광군제에 맞춰 팩트와 핸드크림, 립밤으로 구성된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를 티몰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전 제품 기본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일부 품목은 2개 구매 시 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K푸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군제 특수를 기대한다. 농심은 지난해 광군제 하루 동안 중국 ‘타오바오몰’에서 일일 평균의 10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해 온라인 매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 일등 공신이었던 신라면, 김치라면 등 인기 브랜드와 함께 올해는 신라면 건면 등 신제품까지 가세해 올해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액 500억 원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광군제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 매운맛으로 자리잡은 불닭볶음면과 함께 붉닭만두·떡볶이·소시지 등을 내세워 광군제 K푸드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