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세월호 특수단 출범 브리핑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사단의 모든 구성원과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정성을 모아 최선을 다해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단장은 “우선적으로 기존 수사 기록과 조사 기록을 살펴보고 세월호 특조위에서 수사 의뢰한 사건, 향후 고발되거나 수사 의뢰 예정인 사건 등 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수사 방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선 순위와 수사 기간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절차, 대상 등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기록 확인이 되고 진용을 갖춘 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경우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는 기본적으로 형사처벌을 전제로 하는 개념이지만, 이외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수사를 전제로 하지 않은) 조사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필요하다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과거 수사도 조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지속적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한 번쯤은 검찰 쪽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다른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고, 이 사건의 모든 의혹을 밝힌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특수단은 검사 8명과 수사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수사를 위해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등이 합류했다.
한상형 부산지검 검사, 김경태 수원지검 검사 등은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이공계적 분석을 위해 수사단에 투입됐다. 안동건 대구지검 검사는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압수수색 당시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갑진 울산지검 검사, 김상범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등 평검사 5명이 수사단에 투입됐다.
임 단장은 “사건을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각 분야의 전문적 역량이 필요했다”며 “수사 상황에 따라 수사팀 규모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