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내달 12일 재혼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불쑥 쑥스러운 소식을 전한다. 결혼한다.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에 대해 "본인 나름의 여러 어려움을 헤쳐 왔지만,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주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해 '철새'란 비판받았던 당시도 회고했다.
그는 "18년의 야인 생활, 쉽지 않았다"며 "2002년 대선 때의 선택은 제 삶을 극적으로 바꿨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후보 단일화의 충정으로 이해해주셨으나 국민의 눈으론 용납될 수 없었다. 국민의 뜻보다 정치 공학이 앞선 탓이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고 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하늘의 도움과 주변의 격려가 없었다면 버텨오기 어려운 세월이었다.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