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발표한 ‘신 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목록’에 한국 업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모델이 포함됐다. 3년 만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추천 목록 등재가 이뤄졌던 지난 3월에는 최종 승인까지 이뤄지지 못했으며, 이번에도 일단 목록까지만 포함된 것으로, 최종 승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보조금 규모가 3년간 70% 감소한 상황에서 2020년에는 명목상 보조금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보조금이 사라짐에 따라 중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 역시 대두되고 있지만, 최근 공신부가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치를 기존 ‘20% 이상’에서 ‘25%’로 상향한 것처럼 중국의 중장기 전기차 성장 플랜은 확고하다는 데 주목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CATL 및 중국 양극재·음극재·동박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 육성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 낙수 효과를 기대 하고 있는 중국 입장을 고려하면, ‘보조금 축소=중국의 전기차 육성책 후퇴’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의 필요조건은 전기차 판매 증가로, 7월부터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며 관련 종목 흐름 주가 역시 부진하다”면서 “중국 보조금 축소가 현재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2020년부터 자동차 OEM 업체들의 전기차 플랫폼이 업체별로 가동되기 시작해 보조금 없이도 경쟁 가능한 3만 달러 대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 여전히 중국 5% 미만, 미국·유럽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 침투율의 추세적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전기차 판가가 낮아지는 시기에 맞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근의 횡보를 매집 기회로 삼기를 권고한다”면서 삼성SDI와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를 톱픽 및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