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앙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구매한 신차 10대 중 7대는 친환경차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0일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공공분야 친환경차 구매 확대를 위해 '2019년 공공분야 친환경자동차 의무구매 설명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 1200여개 공공분야 기관을 대상으로 신차 중 일정 비율 이상의 친환경차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공공분야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를 시행 중이다.
공공분야 구매는 지난해 전기차·수소차 누적 판매의 약 10%를 책임지며 친환경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01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분야 의무구매 실적을 점검한 결과 총 4356대의 신규 차량을 구매·임차했으며 이중 친환경차는 2461대(하이브리드차 987대, 전기·수소차 1474대)로 56.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P 높아진 수치다.
기관별로 보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구매 차량 23대 전량을 전기차로 구매, 중앙 행정기관 중 유일하게 친환경차 및 전기·수소차 구매 비율 100%를 달성했다.
제주도청 역시 지자체 중 유일하게 44대 전량을 전기차로 구매했으며 한전KDN은 75대 중 전기·수소차 56대, 하이브리드 7대를 구매 친환경차 90.6% 및 전기·수소차 74.6% 구매 비율을 보였다.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평가기관 211개의 친환경차 구매는 4117대에 달해 올해 전체 신규 차량 중 친환경차가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공공분야 친환경차 구매실적에 대해 내년 초 1200개 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상반기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관평가 반영 확대 등 기관별 구매 실적에 대한 피드백 강화 △2021년 이후 의무구매 비율의 100% 상향 △의무구매대상 승용차에서 버스・트럭 등 상용차로 확대 등을 추진,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2022년까지 전기차 누적 43만대, 수소차 누적 6만5000대의 국내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분야 구매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며 "법적 의무구매기준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실적을 관리·지원하고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