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환 신임 관세청장은 수출 확대를 관세청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새로운 수출활로로 부각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수출’을 내년 핵심 추진업무로 정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30일 전자상거래 수출 대행 및 배송 전문업체인 큐익스프레스(경기도 김포시)를 방문해 전자상거래 수출 물류현장을 점검하고, 쇼핑몰·수출업체·수출대행업체 등 전자상거래 수출업계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전자상거래 수출업계가 일선에서 느끼는 어려움 및 지원 필요사항을 수렴해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금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지난 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98.0%로 일반수출 5.3%에 비해 약 20배 정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노 청장은 “전자상거래 수출은 해외시장 개척 부담 없이 우수 국산제품을 전 세계에 손쉽게 수출 가능하고, 청년 창업 및 고용 창출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전자상거래 수출에 관세행정 지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올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하는 ‘전자상거래 수출전용 통관플랫폼’을 내년에 시범운영한 뒤 본격 개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통관플랫폼은 전자상거래로 이뤄진 판매내역 등을 수출신고서로 간단히 변환해 세관신고를 돕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개통되면 주문취소 등으로 인한 신고정정 및 반품절차가 대폭 간소화하며, 국세청과 수출자료 전산연계를 통해 별도 증빙서류 없이 부가가치세를 환급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수출 건별로 부담하는 적하목록 전송비용이 전자상거래 수출 영세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노 청장은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 입장에서 큰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