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불거진 중동 정세 불안에 대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석유 비축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11~1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 참석을 계기로 UAE와 석유 비축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주 실장은 방문 기간 UAE 정부와 업계 관계자 등을 접촉해 최근 중동 정세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양국 간 석유 비축 분야의 협력 확대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UAE에 진출한 한국 에너지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중동 정세 급변 대응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란 사태로 석유·가스 수급 차질 발생 시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필요한 추가 물량을 조속히 확보할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 시 2억 배럴 수준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 대응조치도 검토 중이다.
한편 주 실장은 이번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추진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회원국의 수소경제 참여 동참과 협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는 매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국제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다.
주 실장은 총회에서 '탈탄소화-그린수소'를 주제로 한 장관급 회담(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국가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지난 1년간 수소차·충전소 보급 확대, 수소법 제정 등 한국의 수소경제 추진성과와 MW급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연구개발(R&D) 착수 등 한국의 그린수소 관련 기술개발 추진 계획을 공유한다. 향후 해외 생산 그린수소를 도입하기 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가진 국가와의 적극 협력 의사도 표명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재생에너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수소경제 및 저탄소경제를 위한 그린수소의 역할 확대에 대해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 유통체계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