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15일에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서 향후 수혜가 예상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식(상장 예정 공모주 포함)에 주로 투자하며 복수의 현지 운용사와 협업하는 멀티매니저 펀드로 운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중국 현지 상황을 파악하면서 투자한다는 장점이 있다. 2011년 3월 설정해 약 4800억 원 규모로 운용되는 펀드로 지난 1년 수익률 28.0%, 설정 후 수익률 80.4%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올해도 중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 해 선진국 중심으로 상승하던 시장 패턴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머징 국가에 투자 기회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쉽지 않은 2019년을 보낸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미·중 무역전쟁 봉합을 위해 중국은 금융시장을 해외투자자에게 추가 개방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MSCI 이머징 지수 내 중국 본토 비중 확대라는 조치가 이뤄졌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1경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가계예금 중 일부를 증시로 유입시켜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7일 발표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주식)’는 위험등급 2등급으로 적극투자 성향 이상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주식형 펀드다. 또 중국본토A 중에서도 상하이 시장은 금융주, 필수 소비재 등 가치주 비중이 높으며 선전 시장은 IT 같은 성장주 비중이 높다. 따라서 중국본토A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상하이 또는 선전 시장 비중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 펀드는 2019년 9월 기준으로 상하이 비중이 64%, 선전 비중은 29%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로 공식 휴전에 들어갔지만 종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산해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펀드가 이에 적절히 투자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참고로 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헤지를 원칙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