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평판 전문 리서치 업체인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가 전 세계 15개국 8만여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혁신과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 품질에 대한 초점이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는 설명했다.
레고는 100점 만점에 78.9점을, 디즈니는 78.1점을 각각 받았다. 이어 롤렉스와 페라리, 마이크로소프트(MS), 레비스트라우스, 넷플릭스, 아디다스, 보쉬와 인텔 순으로 톱10을 구성했다.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회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물어봤다. 여기에는 회사의 제품과 지배구조, 리더십, 실적과 혁신 정도,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평가요인이 적용됐다.
1, 2위인 레고와 디즈니 모두 제품과 서비스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CNBC는 전했다. 이사도로 레비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 마케팅 인사이트 부문 이사는 “양사는 혁신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매년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며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2030년까지 장난감 블록을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는 레고의 움직임은 이들이 어떻게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또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5000만 달러(약 598억 원)를 직원 교육으로 지출했다.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11년 1, 2위를 차지했던 구글과 애플은 이제 톱10에도 못 들어가는 신세가 됐다.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애플은 10년간 다섯 차례만 톱10에 들었다.
레비는 “구글은 무료 식사제공과 낮잠 등 일터를 새롭게 만들었으며 여전히 지금도 평판이 높다”며 “다만 직원들의 시위가 늘면서 호감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직원들은 조직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종종 회사 정책에 반발, 시위를 벌인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기밀 유지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4명을 해고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