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질타에 홍남기 ‘진땀’…“경제부총리로서 거듭 송구”

입력 2020-03-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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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이뤄진 3일 야권은 일제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다른 마스크 품귀현상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주현 민생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초기 방역하고 있을 때 경제부처는 향후 지역감염 확산을 대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미리 확보했어야 했다”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중국에 마스크를 보내면서 대란을 자초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마스크 대란과 관련한 정부부처 간 엇박자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무총리가 마스크를 배포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경제부총리는 마스크 출하가 어렵다고 하고 식품의약안전처가 마스크 수출 조치 10% 허용한다고 하자 다음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전면 금지를 내렸다”며 “부처 발표가 중구난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개를 숙였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경제부총리로서 송구하다”며 “지금이라도 생산량을 좀 더 늘리기 위해 생산보조금을 준다든가, 또는 면 마스크 생산을 한다든가, 원자재인 부직포 원자재 공급을 강화한다든가 등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시세 차익을 노린 ‘마스크 사재기’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120명이 나서서 (마스크 사재기)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인원을 늘려서라도 사재기 상품이 시중에 정상적으로 나오도록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나중에 높은 가격에 파는 분들은 정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마스크 생산량이 일일 600만 장 정도에서 1100만 장 정도로 늘었다”고 전하면서도, 당장 빠른 시일 내 품귀현상이 해소되긴 어렵다고 봤다. 그는 “절대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상황”이라며 “10만∼20만 장이라도 더 찍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마스크가 적절한 곳에, 국민 손에 잘 유통되도록 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마스크 무상 공급’을 실시하자는 여당 의원의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일주일에 1매를 주는 것이 분배의 공정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민 수요에 맞추기 어려워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 뒤 “무상 공급을 하게 되면 1주일에 1매 정도밖에 제공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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