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가 115.9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2.9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는 수도권이 120.9, 비수도권이 110.6이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는 일반 가구와 일선 공인중개사가 바라보는 부동산시장 전망이다. 높으면 높을수록 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특히 이달 조사에선 상승 국면 문턱인 115를 넘어섰다.
부동산시장 심리 개선을 이끈 것은 주택 매매시장이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는 전달보다 4.6P 오른 127.6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를 이루는 세 개 부문(주택 매매시장ㆍ주택 전세시장ㆍ토지시장)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열 달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109.0)와 토지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94.8)는 각각 전달보다 1.4P, 1.8P 올랐다.
주택 매매시장 가운데서도 특히 수도권 시장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非)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에서 소비자 심리 지수가 1월 117.1에서 2월 119.1로 2P 올랐지만, 수도권에선 128.3에서 135.7로 7.4P 상승했다. 서울이 131.5, 인천과 경기가 각각 140.2, 137.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6880가구와 공인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연구원 측은 "조사 시점에 따라 전월인 1월에 비해 가격 및 거래의 변동을 조사해 2ㆍ20 부동산 대책 및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의 반영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