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대중교통이 불편한 신도시를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광역버스 운영과 같은 단기간에 효과가 있는 보완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17일 2020년 제1회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열고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대광위는 우선 올해 하반기에 철도 등 주요한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의 이행이 현저하게 지연되는 신도시를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보완 대책을 시행한다. 이 같은 방안을 담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이달 6일 국회를 통과해 9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올해 중에 확정해 광역교통시설의 확충과 함께 광역버스, BRT, 환승센터 등 단기 내 이행 가능한 대중교통 운영대책도 포함해 입주 초기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쪼개기, 인접 지구 개발 등을 통한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회피 사례 방지를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수립 면적 기준(기존 100만㎡ 이상 → 개선 50만㎡ 이상) 및 수용인구 기준(기존 2만 명 이상 → 1만 명 이상)을 강화하는 ‘광역교통법 시행령’ 개정도 상반기에 완료한다.
국토부는 또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고 노선도 35개에서 44개로 확충하며 26대 증회와 예약제 노선도 8개에서 20개로 확대한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9개 노선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버스 보급률을 95%까지 확대한다.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예산은 전년보다 47% 증액된 669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하남선 12월 개통, 도봉산~옥정 구간 상반기 착공, 옥정~포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인천1호선 송도 연장 연내 개통, 검단 연장은 상반기 착공한다. 유성터미널, 울산역, 사상역, 태화강역 등 권역별 주요 거점 환승센터를 착공하고 서울역과 청량리역 같은 거점역 환승센터 구축 구상도 마련한다. S-BRT, 고속 btx와 같은 새로운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통해 광역대중교통의 정시성을 강화한다.
전형필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올해는 변화를 선도해 나갈 장기적인 계획의 구상은 물론, 단기적인 정책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 체감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