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제약ㆍ바이오 업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회 연기 등 단기 악재 모멘텀이 지수에 이미 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향후 기술수출 기대감과 학회 발표를 앞둔 제약ㆍ바이오 업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19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4월에서 연말로 지연되면서 단기 모멘텀 부재 및 대외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코스닥 제약 지수는 전날 6107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연이은 임상 실패로 투자심리 악화되었던 8월 6일(5988)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학회 연기로 인한 단기 모멘텀 부재는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5월을 기점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요인으로는 △5월 중순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 발표 △ASCO 초록 공개 △5~6월 내 SK바이오팜 상장 등을 꼽았다.
허 연구원은 “여기에 기술 수출까지 발생한다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매도 금지와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수급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술 수출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계약 체결 가능한 플랫폼이 업계에 갖춰져 있어 꼭 만나지 않아도 가능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물질이전계약(MTA) 등을 맺고 지속 협의 중이거나, 올해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는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따라서 허 연구원은 “시장 공포가 잦아들고, 변동성 장세가 완화된다면 기술 수출 기대감과 ASCO 학회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 위주로의 대응이 유효하다”며 “ASCO 발표가 예상되는 기업은 유한양행ㆍ오스코텍, 한미약품, 알테오젠, 메드팩토, 파멥신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 수출 모멘텀 보유한 업체로는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펩트론, 엔지켐생명과학, 에스티팜 등이 있다”며 “하반기 학회에는 다수 국내 업체들의 참석이 예상되고, 해외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향후 M&A 활성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