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내이사 재선임…주총서 4개 안건 모두 통과

입력 2020-03-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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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 기타 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

▲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진제공=이노션)
▲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진제공=이노션)

정성이<사진> 이노션월드와이드 고문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이노션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사내이사에 재선임된 정성이 고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딸이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누나다. 2003년 해비치호텔 이사를 맡으며 회사 경영을 시작했고, 2005년에는 광고대행사 이노션을 설립했다.

현재 이노션의 지분율은 정성이 고문(17.69%), 정의선 부회장(2%), 정몽구 재단(9%) 등으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8.69%다. 애초 정성이 고문은 지분 27.99%를 소유했지만, 지난해 5월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매도하며 지분을 20%대 아래로 낮췄다. 업계는 이를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분석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사가 내부거래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일 때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정부는 이 기준을 총수 일가 보유 지분 20%로 낮추려는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개정안 통과에 앞서 지분율을 낮춰 문제의 소지를 없애려 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 고문의 지분 10.3%를 받은 롯데컬처웍스는 신주 13.6%를 발행해 정 고문에게 배정했다. 양사가 주식을 맞교환한 셈이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의 물적 분할로 설립된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이다. 영화관 사업을 넘어 사업 분야 다각화를 시도 중인 롯데컬처웍스로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매력적인 파트너라는 시각이 업계에선 나온다.

정성이 고문 외에도 윤석훈 이노션 재경지원실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김재철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은 기타 비상무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윤태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 유재욱 네모파트너즈 컨설팅그룹 총괄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의 보수총액은 60억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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