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7일 주택건축의 획기적인 디자인 혁신을 위한 ‘2020년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을 6월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참여기관 및 관련 학‧협회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이달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5월까지 공모 주제, 심사 기준, 설계 지침 등 공모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공모대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와 함께 지방공기업 5곳이 참여한다. 경기‧대구‧울산도시공사, 경상북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이다.
공모 대상지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전국 19개 공동주택 사업(신혼희망‧장기전세‧행복주택 등)과 1개 다가구주택 사업으로 확대된다. 앞서 2018년은 1개 기관(LH) 7개 대상지, 지난해는 2개 기관(LH‧SH) 11개 대상지 규모였다.
올해 수도권 후보지는 8곳으로 한국교육개발원 부지, 성남 금토, 시흥 하중, 부천 종합역세권, 다산 지금, 시흥 거모, 인천 간석 등이다. 비수도권 후보지는 12곳으로 태백 장성, 청주 내덕, 정읍 연지, 울산 태화강변, 울산 율동, 봉화 춘양, 대구 연호, 대구대공원(1~4), 제주 한림 등이다.
총 20개 지구, 8428가구, 설계용역비 355억 원 규모다. 참여 기관의 사업 여건과 지구별 특성 등을 감안해 추후 운영위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방식도 일반공모 외에 분리공모와 통합공모 등으로 다양화한다.
올해부터는 당선자에 대한 보상 등을 확대하고 공모 시기를 예년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창의적인 건축가가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6월 말 공모전 공고를 거쳐 9월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10월에 전문가와 국민심사 결과를 반영한 지구별 당선작을 선정한다. 당선작 전시회 등을 통한 국민투표로 최종 우수작품을 선정(5개 이내)해 11월 시상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물량 공급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높은 품격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2018년부터 디자인 특화 설계공모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208년 당선지구 5곳은 올해까지 모두 착공될 예정으로, 내년 말이면 변화된 공공주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지구는 울산 다운2 A-5, 완주 삼봉2 A-3, 고양 지축 A-2, 아산 탕정 2-A15, 수서역세권 A-3 등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올해 공모대전에는 공공주택의 변화와 디자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많은 지방공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지방공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설계공모의 효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주거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