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라이브쇼핑의 누적 시청자 수가 1만 8000회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라이브쇼핑 시청자 수보다 5배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라이브 커머스 채널 이름을 ‘100LIVE’로 명명하고,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서 하루 1회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 브랜드는 20~30대를 겨냥한 여성의류 브랜드와 화장품에서 시작해 점차 40~50대 여성과 남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상품 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일 네이버와 협업해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은 시청뷰 4만 6000명으로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다 뷰(기존 네이버 최다뷰 2만 5000뷰)를 넘어섰다. 라이브 방송과 네이버 쇼핑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단일 브랜드로 최대 실적인 2억 4000만 원 상품이 판매됐다.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예능적 요소와 매장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이 고객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고객입장에서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버라이어티 쇼를 시청하듯 구성해 재미와 상품 판매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국내 라이브 쇼핑은 아이디어와 기술, 스토리 중심으로 틈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영업 매장을 스튜디오로 활용해 매장을 투어하며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대리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예능형 라이브 방송으로 재미 요소를 추가하고 퀴즈 풀이, 게임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 아이돌의 공항 패션 등 이슈가 되는 패션 아이템을 분석하고 공유하는 형식도 있다. 해당 제품들의 스타일링과 큐레이션을 제안하며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단순히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의 사용 경험을 시청자와 소통하는 영상 자체가 하나의 판매를 위한 콘텐츠로 변화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김명구 디지털사업 부문장은 “온라인 역시 ‘라이브 쇼핑’을 강화,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를 통해서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