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손잡아 낡고 이용이 불편한 역사(驛舍)를 현대화하고 유휴 부지는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금천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금천구청역은 기존의 낡은 역사(연면적 900㎡)를 철거하고 연면적 1600㎡ 이상의 규모로 확장한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할 예정이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폭 20m, 길이 66m)를 확보해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고 역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폐(廢)저유조 부지에는 행복주택을 조성한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가격으로 23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복합역사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이달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행복주택 사업과 복합역사 개발을 결합한 주택사업계획을 8월에 신청하면 연내 사업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주택과 역사건물(도시계획시설)은 국토부에서 일괄 승인한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도심 내 노후 역사를 재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 단장은 “앞으로도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업해 공공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