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클럽 방문자의 2차, 3차 감염자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을 하는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5일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 각 지역에서 2차, 3차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을 통해 감염자 확인이 느려진다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이 중 22명이 지역에서 발생했고, 17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로 조사됐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8명으로 집계됐다.
클럽 방문자의 확진 외에도 이들을 통한 가족과 지인 등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는 20~30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기지국, 카드결제 내역 추적과 함께 경찰과 협조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방문자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흥시설 외에도 유사 업소에 대한 현장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클럽 외에도 주점과 노래방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자체별로 추가적인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려진 상황이다.
아울러 주말을 앞두고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수위를 낮추면서 늘 어느 정도의 위험이 있다는 점은 인지를 하고 있고 또 그 위험에 대해서 그것이 합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도 여러 가지 위험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특히 실내에서 행해지게 되는 체육활동이나 종교행사 등은 상대적으로 실외활동보다 더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사례가 본인의 의도와 관계 없이 위험한 곳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경우, 가족들과 이웃 그리고 공동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잘 보여줬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