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45년 만에 최악의 국경 충돌…인도군, 사망자 20명으로 늘어

입력 2020-06-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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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수십 명 체포되기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16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들고 국경충돌로 자국 군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중국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메다바드/AP연합뉴스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16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들고 국경충돌로 자국 군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중국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메다바드/AP연합뉴스
중국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국경지역에서 7주간 대치한 끝에 유혈 충돌이 일어났다.

국경 분쟁이 한창인 라다크 지역의 갈완 계곡에서 발생한 양군의 무력 충돌로 인한 인도군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인도 육군은 처음에 “전날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대령 1명과 사병 2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밤 인도 육군 대변인은 “충돌로 중상을 입었던 17명의 다른 병사들도 숨져 사망자가 총 2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군 사령부는 “자국 군인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중국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자국 군인의 인명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장수이리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 대변인은 “양측에서 부상자들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세부 사항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인도 언론매체들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군인들도 몇 몇 숨졌다고 전했다.

양측은 국경분쟁으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으며 이번 충돌은 40여 년 만에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AP통신은 양측이 충돌하면서 군인이 사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도군에 따르면 양국은 현장 주변을 떠나 고관들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양국에 최대한의 자제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양군의 대치는 지난달 초순 시작돼 이달 6일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한다는 것에 합의했지만 사망자가 나오면서 이번 분쟁이 해소될지 장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인도 관리들은 중국군이 세 개의 다른 지점에서 텐트와 가드 포스트를 세우고 구두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지난달 9일 시킴주에서 양국 군인들이 돌을 던지고 주먹을 날리는 등 육박전을 벌여 여러 명이 부상했다. 수일 뒤 중국군이 좀 더 서쪽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했고 인도군도 비슷한 조치로 응수했다.

인도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충돌에서 양측이 총으로 교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이전과 비슷하게 돌과 각목을 사용해 싸웠다. 특히 인도 병사들은 중국군의 돌팔매질로 인한 부상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았음에도 이토록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는 것은 이번 충돌이 얼마나 격렬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지역 길이가 무려 3500km에 이르지만 그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아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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