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우수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제표준전문가를 기업과 1대 1로 짝지어 주는 '표준화 지원 매치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표준화 지원 매치업 사업 발대식을 열었다.
표준화 지원 매치업 사업은 4차 산업혁명 10대 혁신성장 분야의 우수 기술을 개발·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국제표준 전문가를 1대 1로 짝지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해당 기술의 국제표준 제안에서부터 제정까지의 전 과정을 전담 지원한다.
10대 혁신성장 분야는 △자율·전기차 △에너지(수소 등) △지능형 로봇 △스마트제조 △바이오·헬스 △드론·해양구조물 △스마트시티·홈 △비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팜 등이다.
국표원은 공개모집을 통해 4차산업 분야에서 10여년 이상의 기술 전문성을 쌓고 국제표준화 활동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26명을 선발, 이날 국제표준 컨설턴트로 위촉했다. 이들은 매치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3개 기업과 이날 매칭 협약을 체결하고 표준화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23개 기업은 국가기술은행(NTB)에 등록된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된 기업 가운데 국제표준화 가능성과 시급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매치업 사업으로 추진되는 대표 과제로는 △협동로봇 충돌방지기능 평가기술 △바인더 젯팅 방식 적층 제조물(3D 프린팅) 평가 △자율농기계 이력 데이터 등이 있다.
국표원은 선정된 기업의 직원과 국제표준 컨설턴트의 국제표준화회의 참가 여비를 지원하고, 국제표준화를 위해 추가로 시험 데이터 등을 연구·개발해야 할 경우 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국가기술은행을 운영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 한국표준협회 등 유관기관과 표준화 지원 매치업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국제표준 컨설턴트가 보유한 풍부한 표준화 경험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해 혁신기술이 국제표준화로의 제안과 제정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20여개 기업을 매치업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2023년까지 100여개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국제표준화 무대에 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