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코로나19에도 상반기 순익 전년비 9% 증가

입력 2020-07-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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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5조1053억 원…재택 소비용 물품 수요 덕분

▲뉴욕증권거래소에 유니레버의 로고가 나타나있다. 유니레버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에 유니레버의 로고가 나타나있다. 유니레버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다국적 식음료·생활용품 제조사 유니레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재택 소비용 물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이날 상반기 순이익이 36억8000만 유로(약 5조105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1000만 유로보다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57억1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니레버는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품목별로 다르게 나타났다”며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음식 서비스 판매가 4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용 청소 제품 등 홈케어 용품은 3.2% 증가했다”며 “재택 소비용 아이스크림 판매는 상반기에 15% 증가하며 나머지 품목의 감소를 크게 상쇄했다”고 전했다.

앨런 조피 유니레버 CEO는 실적 보고서에 “올 상반기 실적은 유니레버의 진짜 강점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우리는 사업의 탄력성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남은 반년 동안 양적 성장과 이익 창출에 집중해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12.07% 급등했다. 이는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3개월 동안 7.43% 상승한 것을 웃도는 수치다.

예상 외 실적 호조 소식에 이날 유니레버 주가는 8% 가까이 뛰며, 유럽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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