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 "하반기에도 전셋값 오른다"

입력 2020-07-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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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망지역은 강북ㆍ잠삼대청ㆍ강남 순…'신규 분양 아파트' 선호 여전

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은 올해 하반기에도 전셋값 상승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션3가 13~2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이용하는 전국 파트너 공인중개사 614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83.9%가 "상승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서울 등에선 이미 1년 이상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이것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공인중개사들 전망이다. 설문에 응한 공인중개사 가운데 43.6%는 4% 이상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전셋값 상승을 예상한 이유로는 "매매값 상승 영향에 따른 전셋값 동반 상승(27.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저금리 기조 속 전세 선호 현상(17.1%) △부동산 시장 관망세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16.9%), △임대인의 보유세 증가(10.4%)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매매시장에서도 상승을 점치는 응답자가 다수(62.5%)였다. 예상 상승 폭으로는 2~4%대 소폭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37.2%)가 가장 많았다.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임대사업자 등록과 세금 규제 등으로 인한 매물 잠김(20.7%) △인접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동반 상승(13.2%), △인접 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11.3%) 등을 들었다.

올 하반기 유망 투자지역을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 28.8%가 노원ㆍ도봉ㆍ강북구와 같은 서울 강북지역을 추천했다. 서울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 따라잡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삼대청'(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ㆍ대치ㆍ청담동)과 그 외 강남지역 투자를 권한 공인중개사 비율은 각각 19.4%, 18.2%였다.

유망 투자 상품 유형으로는 신규 분양아파트(34.0%)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상가ㆍ소형 빌딩(22.8%)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20.7%), 토지(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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