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40일 전부터 경제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2일 "과거에도 미국 대선 40일 전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곤 했다"며 "변화 데이터 기반에는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종합 지수와 뉴스, 통화정책, 재정정책, 무역정책 등 세부 지수로 구성된다. 경제정책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 직전에 급등하다가 끝나면 급락하곤 했다.
이는 대선 직전 당선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대선이 끝나면, 당선인이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불확실성은 사라진다.
하 연구원은 "데이터는 분명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 확대를 가리키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조언했다.
이어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표는 뉴스, 통화정책, 재정정책, 세금, 정부지출, 헬스케어, 국가안보, 복지규정, 금융규제, 무역정책, 정부 부채 등으로 구성된다. ‘불확실성’을 설명하는 요인들을 많아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불확실성 세부 지표 중 대선 직전 상승하지 않은 건 '통화정책' 뿐이다"며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반대로 생각하면 재정정책, 정부지출, 헬스케어 등 통화정책을 제외한 모든 측면에서 대선 직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의견 차이로 인한 경기부양책 통과 문제,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이슈인 연방대법관 지명 문제 등으로 미국 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