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주요 외신 “삼성, 한국 경제 초석이자 글로벌 전자업계 거인으로 키워”

입력 2020-10-25 14:45 수정 2020-10-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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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만든 이력 집중 조명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일화도 소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미국 경제지 포춘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미국 경제지 포춘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25일 전해지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긴급 뉴스로 타전하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전자업계 거인으로 키워 놓았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을 '카피캣(모방품 제조업체)'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일궈낸 이건희 회장이 가족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또 1987년 아버지로부터 삼성그룹을 넘겨 받은 이건희 회장이 혁신에 매진한 이력을 소개하며 “아내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간부들에게 말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토대로 탈바꿈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혁신을 토대로 이건희 회장이 2005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건희 회장이 회사를 넘겨받을 당시 삼성은 할인 상점에서 싸구려 TV를 파는 제조사로 알려졌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런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일본과 미국의 라이벌을 제치고 메모리칩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고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배하게 됐으며 모바일 시장에서 최고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YT는 "삼성이 한국 경제의 주춧돌로 우리나라를 아시아 4위 경제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중공업, 생명보험, 건설, 호텔 등으로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 삼성그룹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나 된다는 것도 전했다.

다만 NYT는 이건희 회장이 1996년과 2009년 두 차례 기소 후 사면됐다는 점을 언급, 정치적 논쟁의 한 복판에 섰던 과거사도 전했다. 또한 한국에서 ‘재벌’로 불리는 가족 소유 거대 기업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때때로 미심쩍은(dubious) 방식들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이건희 회장이 키를 쥐었던 약 30년간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한 삼성은 라이벌인 애플과 구글에도 부품을 공급할 만큼 영향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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