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아동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부족해진 가운데 전통 완구가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손오공에 따르면 바비 브랜드 글로벌 본사와 영국 카디프 대학(Cardiff University) 신경과학자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인형 놀이가 실제 아동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인형 놀이의 좋은 점들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장점들이 과학적 증거로 입증된 것이다.
신경 영상 기법을 사용한 이번 연구는 올해 기준 4~8세 아동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종류의 바비 인형과 플레이 세트를 가지고 노는 동안 이들의 뇌 활성도를 관찰했다. 아이들은 바비를 이용해 다양한 놀이를 즐겼으며 인형을 통한 상상놀이가 성별과 상관없이 아이들의 ‘공감 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형 놀이를 하는 동안 공감을 비롯한 사회적 처리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특히, 아이가 혼자서 인형을 가지고 노는 동안에도 공감을 발달시키는 뇌 영역의 활성화는 같게 나타났다. 인형 놀이를 또래 친구와 함께하지 않아도 공감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확인된 것이다.
바비의 국내 독점 유통을 맞고 있는 손오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바비의 흥행은 국내를 포함한 세계적인 움직임이다”라며 “또래 집단과 함께 놀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대안으로 바비 인형을 주고 있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비인형 제조사인 글로벌 완구기업 마텔(Mattel)의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그 중 바비의 판매액은 29% 급증해 20여 년 만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