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조배터리의 화재와 폭발 사고를 예방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분리배출 홍보에 나선다.
환경부는 이달 10일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폐전지류(리튬계 2차전지 폐기물) 분리배출 가정용·사업장용 포스터를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전지류 재활용률이 20%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폐전지류에 대한 소비자의 분리배출과 유해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홍보물을 통해 가정에서 배출되는 완구류, 소형가전(노트북 배터리, 충전용 보조배터리 포함)에 내장된 전지류를 분리해 폐전지류 전용수거함에 배출하도록 알릴 예정이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건전지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배출하되 유해 물질 유출 방지 등을 위해 전지류에 붙은 배선 등을 임의로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9월부터 전국 10개 기초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충전용 보조배터리 재활용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중간점검 결과 지자체로부터 총 55.8톤의 폐전지류가 수거됐고, 그중 4개 지자체에서 0.15t의 충전용 보조배터리가 선별돼 재활용업체로 입고됐다.
환경부는 올해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성과분석 등을 거쳐 효과적인 충전용 보조배터리 회수·재활용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생산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생산자책임자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여건 조성과 자원순환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폐전지류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이 반드시 선행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