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고용지표 실망스럽지만 통화정책 변동 없어”

입력 2020-12-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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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용지표 둔화에도 “재정 지원이 우선”
이달 15~16일 올해 마지막 FOMC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국회 외교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국회 외교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기존 전망과 달리 부진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발표된 실업 지표가 실망스럽지만, 통화정책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11월 데이터는 일자리 창출의 완만한 상승을 보였다”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렇더라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연준이 경로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대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현재 미국 경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98.81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그 폭은 둔화했다. 앞서 4일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고용 역시 2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시장 전망치인 44만 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에반스 총재는 “앞으로 몇 달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양책은 재정지원과 공공보건 지원의 증가”라며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조치와 비교하면 그게 더 빠를 듯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 위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윗선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책이 빠르게 나오지 못하자 시장에선 연준이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에서는 “자산매입 속도 조정이 즉각적으로 필요하진 않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은 현재 자산매입에 대한 설정에 만족하고 있고, 아마도 향후 몇 달간 경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난 규모를 늘리는 것에 반대하진 않지만, 그 타이밍을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까지 올라갈 때까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아마 2023, 2024년 전까지도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마지막 FOMC는 이달 15일과 16일 개최된다. NYT는 “FOMC 의결권이 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느린 고용 창출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도 “그 역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찾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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