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네이버 등도 100대 브랜드 10위권 내에 포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항공, 여행, 유통 매장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업체들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1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0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 935.9점을 받아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전략폰들의 인기를 앞세워 10년간 1위 자리를 누렸다.
이번 평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톡은 이용 시간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작년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교육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구글은 작년 12위에서 올해 9위로 올라서며 '톱10'에 포진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대표 브랜드인 유튜브는 이용자가 급증해 44위를 차지하며 100위 내에 처음 진입했다.
비대면 쇼핑 G마켓(11위), 11번가(18위), 쿠팡(24위), 옥션(26위) 등 온라인쇼핑 브랜드들도 대부분 순위가 올랐다.
'집콕' 생활이 확산하며 가전 브랜드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무풍에어컨(13위)과 LG휘센(14위) 등 에어컨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자리했고, 삼성 QLED TV(23위), 바디프랜드(29위), 삼성 비스포크(48위), LG 올레드 TV(66위), 딤채(76위) 등도 상승세를 탔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유통 최고 브랜드인 이마트는 2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신세계백화점도 23계단 하락한 56위에 머물렀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64위로 신규 진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하이마트(15위), 롯데마트(31위), 롯데백화점(51위) 등 롯데그룹의 유통 브랜드들도 순위가 내려갔다.
브랜드스탁 강옥근 국장은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유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의 하락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여행 브랜드들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종합 순위 5위에 올랐던 인천공항은 이용객 급감으로 12위로 떨어졌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12계단과 42계단 내려가 46위와 74위로 추락했다.
여행사 1위 브랜드인 하나투어는 지난해 대비 17계단 하락해 3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