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 1600만 명 돌파…사망·입원 사상 최대

입력 2020-1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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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1605만8853명
신규 확진·사망·입원 환자 모두 연일 사상 최다 경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12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00만 명을 넘었다. 휴스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12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00만 명을 넘었다. 휴스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 명을 넘었다. 백신 접종을 코앞에 뒀지만, 확산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존스홉킨스의대 집계에서 미국의 이날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05만8853명으로 집계됐다. 8일 1500만 명을 돌파한 지 4일 만에 100만 명이 추가돼 최단 기간 내 100만 명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800만 명을 넘을 때까지 8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여기에 800만 명이 추가되는 데는 채 두 달도 걸리지 않았다. 100만 명씩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올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100만 명을 넘길 때까지는 98일이 걸렸다.

전날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입원 환자 수가 모두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3만1775명, 하루 사망자 수는 3309명으로 집계되며 종전 최다치를 경신했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0만8487명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2일 이후 10만 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7일 연속 사상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도 21만764 건으로 사상 최다였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시기 감염된 사람들이 지금 확진 판정을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보건복지부(HHS)의 데이터에 따르면 병원의 85% 이상은 지난주 코로나19 환자 수가 한 달 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입원 환자 5명 중 1명은 지난주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10만 명당 평균 양성률은 추수감사절 이전 15명이었지만, 현재 30명으로 두 배 늘었다. 노던캘리포니아와 서던캘리포니아 등 캘리포니아주 5개 지역은 병원 중환자실의 85%가 꽉 찼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당분간 확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10일 “앞으로 60~90일 동안 우리는 9·11 테러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60일간은 실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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