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크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런던 신규 확진자 중 60%는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등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2주간의 자가격리 외에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영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하는 등 확실하게 2번 검사를 통해서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다 철저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 노선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입국자들 모두에게 진단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영국 노선은 이미 최소 규모로 운항되고 있다. 영국 국적기를 포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주 5회씩 운항하던 것이 지난 4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3회와 1회밖에 운항하지 않는다.
앞서 정부는 올해 7월 28일부터 각국 코로나19 환자 발생상황을 점검하고 질병관리청,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위험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국토부가 위험도 평가 절차에 따라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거나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