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산발적 생산중단…주가 변수될까

입력 2020-12-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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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실관계가 확인된 부당함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사실관계가 확인된 부당함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6조 원 규모의 공장의 생산중단을 밝히면서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주 간의 일시적 조치이지만,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연간 5조9655억 원의 생산 규모의 아산공장을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2주 간 생산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자동차 제조 부문 생산설비로 최근 매출액 대비 5.64%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감소에 따른 탄력적 생산 공급 차원이며, 적정 재고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아상공장도 생산중단에 들어갔다.

연간 약 1조 원 수준의 생산설비로 최근 매출액 대비 2.62% 규모다.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부품 생산을 중단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생산중단 조치는 쏘나타 판매 부진으로 재고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구체적으로 물량 조절에 들어가는 차종을 밝히진 않았지만, 쏘나타는 올해 1~11월 판매량이 6만3078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0% 감소한 셈이다. 11월 판매량이 5038대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을 때 연간 판매량이 7만 대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그랜저는 3월부터 9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13만6384대다. 올해 '베스트셀링카'를 일찌감치 예약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최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쌍용자동차도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결국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됐다.

쌍용차가 2009년에 이어 또다시 회생 신청을 결정하며 고용 불안과 지역 경제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후폭풍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곳이다.

쌍용차는 "대기업 부품업체 위주로 납품을 거부해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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