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보고서 채택을 표결에 부칠지 여야 합의로 진행할지 여부 정도만 갈리는 상황이었다.
앞서 청문회에선 정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서 적절한지 검증하기 위한 여야 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이 주를 이뤘다.
여가위는 정 후보자가 여러 질문을 통해 검증이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정 후보자가) 여성·가족정책 분야에서 여러 정책활동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적 대안 마련에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장관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부적격 의견도 담겼다. 전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후보자가 제대로 밝히지 못해 앞으로 권력형 성범죄 근절 측면에서 소신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견을 받아들였고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도 담았다. 이에 여야는 만장일치로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