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 전문가들은 장 초반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장중에 진행되는 조지아주 상원 선거 개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도체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수급이 집중됐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해 코스피 3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4% 상승해 장 초반 3000포인트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아주 선거 개표가 장중에 진행되며 시장의 기대처럼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가치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 약세, 국제유가 상승 등 최근 매물을 내놓았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어 상승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3000포인트 상회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나온 이슈인 마이크론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따른 반도체 업종,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와 금융 업종,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관련 기업,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른 자동차 업종, JP모건이 발표한 비트코인 14만6000달러 전망과 태양광 업종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른 관련 테마 등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조지아주 상원(2석) 결선 투표가 시작됐다. 상원에서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을 이미 확보해 결선 투표에서 상원을 장악하는 정당이 결정된다.
민주당이 2석 모두 승리하면 ‘대통령 +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바이든 당선자의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 큰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승자를 단정할 수 없다.
블루 웨이브로 인한 영향은 산업마다 다를 전망이다다. 금융, 교차산업(플랫폼), 전통 에너지 업종에 불편한 정책이 이행될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미래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은 정책 수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내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영향은 혼재됐으나, 바이오시밀러에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업체에겐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되면 한국과 미국이 받을 영향은 상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기업 이익 감소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 확률이 올라오면서 1월 4일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재정정책 확대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본다. 미국 기업 과세 확대, 규제 강화 영향이 국내 증시에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재정정책 확대는 경제 정상화 속도 증가와 달러 추가 약세로 인한 증시 자금 유입 기대감을 제고시킬 수 있다. 업종 중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소재 및 산업재를 주목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