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플랫폼 노동 포럼)이 조직을 개편한다. ‘대표자 회의’를 신설해 플랫폼 경제 전반에 대한 민간 자율 논의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7일 플랫폼 노동 포럼은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21년도 운영계획을 의결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플랫폼 노동 포럼은 플랫폼 노동 관련 기업ㆍ노동조합ㆍ공익전문가가 참여한 기구다.
1기는 배달 서비스 분야에 집중, 6개월 만에 배달 서비스 분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 등 기업이 배달 라이더를 ‘노동자’로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포럼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확대 및 발전하기 위해 조직 재편에 나섰다.
올해 신설되는 대표자 회의는 플랫폼 경제와 노동 전반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촉진과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신규 플랫폼 업종 협의회 구성 등도 논의한다. 대표적으로는 대리운전, 가사노동자 등이 거론된다.
또한 배달 서비스 분야의 경우 지난해 10월 체결한 협약을 발전시키기 위해 포럼 산하에 ‘배달서비스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협약에 참여한 기업, 노동조합, 공익전문가 전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협약사항의 이행에 관한 상호확인 △기업-노동조합 간 분쟁의 조정 △배달료, 배차기준 등 중요 의제에 대한 후속 논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포럼은 포럼은 운영규약 및 사무국 활동체계 정비와 회의체 재구성 등을 거친 뒤 조속히 추후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병훈 플랫폼 노동 포럼 위원장(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은 “배달서비스협의회의 출범을 통해 포럼 1기의 성과인 배달서비스 협약의 이행점검 및 자율적 분쟁해결 그리고 배달수수료ㆍ배차방식 등의 후속 의제 협의 진행하며 해당 분야의 상호 신뢰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포럼 또한 대한민국 플랫폼경제 차원의 사회적 대화를 확산-촉진하기 위해 발전적으로 재편하여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