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체된 서울 혁신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조 구청장은 21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심장이 다시 쿵쿵 뛰도록 하겠다"며 4월 보궐선거 출마를 알렸다.
그는 본인을 '태풍의 눈'이라고 칭하며 "뻔한 인물들의 뻔한 경선은 감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던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인 본인이 당선됐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조 구청장은 "저는 인지도 높은 정치인이 아니다. 현장에서 성장한 일 잘하는 일꾼이다"라며 "정쟁을 하지 않지만 시민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더 이상 정치꾼이 아니라 일 잘하는 '일꾼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을 '글로벌 플랫폼 도시'로 만들겠다며 설계도를 제시하기도 했다. 크게 △쾌적한 도시 △활기찬 도시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 △함께하는 도시 등을 거론하며 총 13가지의 공약을 언급했다.
그밖에 △반값 재산세 △(가칭)강남·북 고속도로 △부동산 햇볕정책 등과 서초구청장 시절 추진했던 1인가구 지원센터, 취약계층 과외 지원 등 조은희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반값 재산세와 관련해서 가장 먼저 언급하며 "서울시장이 되면 다음 날 당장 서울시가 제기한 재산세감경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본인이 "말을 앞세우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며 "오로지 시민을 위한 정성과 일로써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돼서도 제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반응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구청장은 지난달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출마를 알리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났다는 글을 올렸다. 공식 석상에서 출마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조 구청장은 "앞으로 부동산 문제와 세금 문제는 물론 꿈꾸는 서울시의 비전에 대해 차근차근 밝히겠다"며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되도록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